-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높을수록 DX 다음 단계 ‘컨버전스’ 준비 수준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
- 건설, 제조,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컨버전스가 가장 영향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 오토데스크가 주요 산업별 컨버전스 준비 수준과 영향력에 대해 조사한 “컨버전스의 이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차세대 물결(Understanding Convergence: The Next Wave of Digital Transformation)”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토데스크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이 함께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6개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의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rchitecture, Engineering & Construction, 이하 AEC), 제품 설계 및 제조(Product Design & Manufacturing, 이하 PD&M),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Media & Entertainment, 이하 M&E) 산업 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다음 단계 ‘컨버전스’
지난 2년간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을 가속화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효율적인 협업을 비롯한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 몰입형 모델링, 신속한 프로토타이핑 등의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기업은 디지털 성숙도에 따라 적응 속도에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새로운 업무 방식을 통해 혁신을 구현하고, 차세대 트렌드로 떠오르는 컨버전스(Convergence)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버전스는 과거 개별적으로 다뤄지던 기술, 프로세스 및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을 재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경험 등의 새로운 조합을 생성하는 방식을 뜻한다.
디지털 성숙도가 주도하는 컨버전스
보고서는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0부터 5단계까지 총 6개로 평가했다. 디지털 성숙도가 가장 높은 5단계에 속하는 기업의 59%는 컨버전스가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58% 역시 이에 동의했다. 반면 디지털 성숙도가 낮은 기업들은 아직까지 DX 실현 단계에 머물며 컨버전스를 혁신적인 트렌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 성숙도가 낮은 대다수 기업들은 성숙도 향상을 우선시하고 컨버전스에 대한 준비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숙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보다 빠르게 컨버전스의 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컨버전스의 유형과 영향력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컨버전스는 크게 4가지 단계인 ▲프로세스 컨버전스(Process Convergence: 개별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가 통합돼 향상된 효율성 제공) ▲기술 컨버전스(Technology Convergence: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증강 및 가상현실 등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사례와 솔루션 구축) ▲데이터 및 정보 컨버전스(Data & Information Convergence: 사일로화된 데이터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신제품과 서비스 강화 지원) ▲산업 컨버전스(Industry Convergence,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며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 제공)로 나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컨버전스가 산업군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영향력이 높은 컨버전스 순위로는 기술 컨버전스(65%), 프로세스 컨버전스(49%), 데이터 및 정보 컨버전스(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 컨버전스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산업별로 PD&M은 71%, AEC는 53%로 4가지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비즈니스 영향력이 가장 낮은 컨버전스 유형으로는 산업 컨버전스가 꼽혔다.
성공적인 컨버전스를 위한 선결 과제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컨버전스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하지만 컨버전스는 디지털 성숙도 전 단계에 걸쳐 각기 다른 성과와 이점을 제공한다. 때문에 컨버전스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많은 기업들은 컨버전스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문화: 변화에 대한 거부는 다수의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로, 특히 기존의 시스템이나 관행이 고착화된 대기업일수록 문제가 대두된다.
- 머신 러닝을 위한 데이터: 컨버전스가 가져온 혁신적인 프로세스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인공지능은 작업의 효율성 향상을 돕지만, 오래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지속적으로 잘못된 내용을 학습하고 수행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 컨버전스를 위한 설계: 설계자와 프로젝트 기획자는 컨버전스 실현에 있어 과거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이 같은 사고방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툴에 대한 교육,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 기술 인력 확보: 성공적인 컨버전스 실현을 이끌 인력은 한정적이다.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기술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는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오늘날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DX를 넘어 컨버전스를 기업 환경에 맞춰 실현하는 것을 내다봐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작업 효율성 개선, 운영 비용 절감, 고객 경험 향상 등 비즈니스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성공적인 컨버전스를 위해서는 기술과 사람이 중심이 되야 한다. 오토데스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인력 양성을 통해 컨버전스 실현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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